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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자이언트’

[새책]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자이언트’

기사승인 2019. 05. 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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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장악한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에 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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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본 흐름을 지배하는 숨은 권력자를 밝힌 책 ‘자이언트’가 번역 출간됐다.

미국 소노마주립대학 정치사회학 교수인 피터 필립스가 쓴 이 책은 전 세계의 부를 좌우하는 초국적 자본가 계급인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 관해 다룬다.

이들은 거대 자산운용사의 이사진으로서 회사를 경영하거나 세계적인 정부 기구와 단체의 임원진으로 활동하며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을 통제하고 부의 유츨을 막는다.

이 책은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의 네트워크와 거기에 속한 개인에 대한 인명록이자 집중 연구서다.

저자는 세계의 부를 거머쥐고 있는 기업과 단체에 속한 개인의 실명뿐 아니라 학력부터 경력, 재산까지 그들의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세계의 자본이 어떤 메커니즘에 따라 운용되는지 파악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지구적 규모의 자본주의를 연구해왔고, 그중에서도 초국적 자본가 계급 연구에 20년을 바쳤다. 그 결과 세계의 경제, 나아가 세계 전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의 명단을 정리할 수 있었다.

389명의 글로벌 파워 엘리트는 서로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으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사업을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대부분 상당한 부를 보유하고 있고, 비슷한 교육적 배경과 생활 방식을 공유한다. 대부분 주요 자본 투자 기업이나 여타 주요 기업 및 은행의 이사회에서 활동한다. 주로 비정부 정책 기구를 통해 만나고, 정부나 보안 기구, 세계적 기관들의 임무에 대해 비밀스러운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 때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기도 한다.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7곳의 이사진 199명이다. 이들 중 136명(약 70%)이 남성이고, 약 84%가 유럽계 백인이다. 대부분 명문 사립대학교에서 공부했고, 그중 28명은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이들은 또한 IMF, WTO,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 G7, G20 등의 세계적 정책 집단이나 정부 기관에서도 일한다.

389명의 글로벌 파워 엘리트 구성원 중 나머지가 속한 기관 및 단체는 다음과 같다. G30과 삼극위원회 집행부 85명, 대서양위원회 집행부 37명, 세계경제포럼 이사회 22명, 빌데르부르크회의 운영위원회 32명, 민간 군사기업과 미디어 기업 경영진 14명이다.

글로벌 파워 엘리트 중 한국인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경제포럼 이사회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삼극위원회 집행부에 류진 풍산 회장, 한승주 전 주미대사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인가? 이 놀라운 물음은 가려진 장막을 걷어 올리고, 경악스러울 정도로 집중된 사유재산과 상업 권력의 정체를, 그들이 운용하는 기관과 조직화된 구조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명과 인간 존재에 대한 그들의 위협을 낱낱이 밝혀낸다”고 언급했다.

또한 추적 보도 프로그램 ‘엠파이어 파일’ 진행자인 애비 마틴은 “이 책은 자주 제기됐지만 거의 답해지지 않았던 질문 ‘과연 누가 배후를 조종하는가?’에 대한 대단히 상세한 답변이다”며 “가장 강력한 싱크탱크, 투자회사, 기업 이사회 경영자들, 지구의 운명을 볼모로 수많은 사회적 결정을 내리고 있는 소수 개인의 윤곽이 이 책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다.

다른. 김정은 옮김. 426쪽.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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