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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갈 필요 없어” 해외뮤지컬 내한 ‘러시’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갈 필요 없어” 해외뮤지컬 내한 ‘러시’

기사승인 2019. 05. 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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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 '썸씽로튼' '웨딩 싱어' 등 잇따라 한국행
원종원 평론가 "오리지널공연에 대한 관객수요 증가...국내 뮤지컬시장 발전상 반영"
스쿨 오브 락 공연스틸  (1)
뮤지컬 ‘스쿨 오브 락’.
굳이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를 찾지 않아도 해외 인기 뮤지컬들을 국내에서 오리지널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스쿨 오브 락’ ‘썸씽로튼’ ‘웨딩 싱어’ ‘번더플로어’ 등 화제작들의 월드투어팀,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 올여름 잇따라 펼쳐진다.

할리우드 스타 잭 블랙이 주연한 동명 영화(2003)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내달 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월드투어팀 내한공연을 한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이다. 2015년 12월 브로드웨이를 거쳐 이듬해 웨스트엔드에서도 막을 올렸고 양쪽에서 모두 흥행을 거뒀다. 2016년 미국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2017년 영국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밴드에서 쫓겨난 ‘듀이 핀’이 신분을 속이고 명문 사립학교 교사로 위장 취업해 학생들에게 록을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뮤지컬 썸씽로튼
뮤지컬 ‘썸씽로튼’.
뮤지컬의 기원을 뮤지컬로 풀어낸 ‘썸씽로튼’은 6월 9~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서 한국관객과 만난다.

2015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미국 공연 이후 첫 해외 투어로 서울 공연을 한다. 토니상을 3회 수상한 프로듀서 케빈 맥컬럼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출 중 하나인 케이시 니콜로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상상력과 풍자가 특징이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레미제라블’ ‘렌트’ ‘위키드’ 등 유명 뮤지컬 대사와 장면, 음악 일부를 패러디하며 웃음을 안긴다.

애덤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 주연 동명 영화(1998)가 원작인 뮤지컬 ‘웨딩 싱어’는 6월 21~30일 대구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2006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흥행했다. 딤프 개막작 사상 처음으로 13회 공연을 편성했다.


제13회 DIMF_개막작_웨딩 싱어(영국)
뮤지컬 ‘웨딩 싱어’.
올해 딤프 폐막작으로 공연되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7월 5~7일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선보인다.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가 러시아 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 상황과 겹쳐진 작품이다.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살사, 탱고, 자이브, 왈츠 등 대표적인 스포츠 댄스 장르를 한 무대서 펼치는 ‘번더플로어’도 5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9년 초연한 ‘번더플로어’는 미국, 유럽, 호주 등 50개 국가 18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공연 프로듀서 할리 매드카프와 1980~1990년대 세계 라틴댄스와 볼룸댄스 챔피언에 오른 페타 로비가 제작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한나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샤키라 ‘힙스 돈 라이’(Hips don’t lie), 본 조비 ‘할렐루야’(Hallelujah) 등 대중적인 넘버들을 추가했다. 7월 2~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현지 배우들이 직접 와서 공연하는 투어 프로덕션 뮤지컬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원어로 부르는 노래를 접할 수 있어 남다른 묘미가 있다”며 “하지만 자막과 무대를 동시에 봐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평론가는 “최근 들어 투어 프로덕션 뮤지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번안 공연이 국내 무대에 많이 올려지면서 콘텐츠를 경험한 관객들의 오리지널 공연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또한 뮤지컬 소비 시장으로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발전하게 된 변화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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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뮤지컬 ‘번더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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