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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부터 이어온 기술 ‘참빗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기술 ‘참빗장’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기사승인 2019. 07. 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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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고행주 씨./제공=문화재청
참빗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의미하는 ‘참빗장’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참빗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고 보유자로 고행주(84) 씨를 인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참빗은 옛사람들이 머리를 단장하고 이를 잡아내는 데 주로 사용한 도구이다. 삼국사기에 나타나며 충북 청주 미평동과 성화동 삼국시대 유적에서 출토되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 장식품을 제작한 중앙관청 중상서에 빗을 만드는 소장이 있었다. 고려 선박인 마도 1호선과 마도 3호선에서도 참빗이 발견돼 당시에 널리 쓰였음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경국대전에는 대빗인 죽소장과 빗살이 굵고 성긴 얼레빗을 제작하는 목소장, 멧돼지 털로 빗솔을 만드는 소성장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중국에 대나무로 만든 참빗 1000개를 하례품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전한다. 제23대 임금 순조 막내딸인 덕온공주 유물에도 참빗이 있다.

참빗은 대나무 가늘게 자르기, 빗살 실로 매기, 염색하기, 접착과 건조, 다듬기 등 약 40가지 공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고행주 씨는 전남무형문화재 제15호 ‘참빗장’ 보유자로 1945년 참빗장에 입문해 74년간 기술을 전승했다. 증조부인 고(故) 고찬여가 생계를 잇기 위해 참빗 제작을 시작한 후 대를 이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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