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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아 베를린 필하모닉과 손잡은 이건음악회

30주년 맞아 베를린 필하모닉과 손잡은 이건음악회

기사승인 2019. 07. 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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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 내한...비발디 '사계' 등 무료 연주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이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미니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제공=이건음악회
“이건음악회 30주년을 기념해서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제30회 이건음악회에 함께 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볼프강 탈리츠(비올라)는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마다 명연주자들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여온 이건음악회는 올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트럼펫, 쳄발로 연주자 12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인천,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6일 아트센터인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광주문화예술회관, 10일 부산문화회관,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쳐진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바흐의 ‘Air’,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들려준다. 앙코르 곡으로는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이 직접 심사한 ‘아리랑 편곡 공모전’ 당선작인 강한뫼 씨의 ’아리랑 판타지아‘을 연주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의 로마노 토마시니(제2바이올린)는 “레퍼토리를 선정할 때 대중의 관심을 최우선에 두기 때문에 ‘사계’를 골랐다”며 “우리가 바로크음악만 하는 건 아니므로 그리그의 곡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마노 토마시니는 “아리랑을 편곡한 곡들 중 가장 역동적이고 세련된 곡을 뽑았다”며 강한뫼 씨의 ’아리랑 판타지아‘를 당선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의 리더이자 오케스트라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인 루이즈 필립 코엘료(제1바이올린)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또한 2015년 이건음악회를 통해 한국관객과 만난 로마노 토마시니, 볼프강 탈리츠, 야누스 위드지크 등이 함께 한다.

아울러 유명 쳄발로 솔리스트 크리스찬 리거, 네덜란드 로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 타티야나 바실리예바도 무대에 선다.

타티야나 바실리예바(첼로)는 “베를린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자들과 2005년부터 함께 연주해왔다”며 “좋은 우정을 이어가다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홀딩스와 이건산업, 이건창호 등 이건 관계사는 문화나눔 차원에서 1990년 이건음악회를 시작했다.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웬델 브루니어스 재즈밴드, 리노스 앙상블 실내악 연주단, 베를린필 목관 5중주 연주단 윈드퀸텟, 베를린필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5중주단 카메라타 등이 이건음악회를 거쳐 갔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추첨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건음악회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젊은 관객들이 많다”며 “상업적인 공연이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다는 게 이건음악회의 순수성”이라고 말했다.

이건음악회는 공연 기간 동안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진행해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이건음악회는 1994년부터 25년 동안 매년 공연장에서 역대 이건음악회 실황 앨범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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