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복전은 1866∼1867년 경복궁을 중건할 때 건립됐다. 사신 접견 외에도 임금이 학문을 연마하는 경연과 양로연 장소로 사용됐다. 하지만 1917년 소실된 창덕궁 침전 권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허물어졌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순종 10년에 이왕직은 경복궁 내 여러 전각을 옮기는 방안을 총독부와 논의했는데 교태전·강녕전·함원전·만경전·흥복전이 포함됐다.
나명하 궁능유적본부장은 “일제강점기에 훼철된 뒤 흥복전 자리에는 일본식 정원이 들어섰다. 흥복전 복원은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민간업체인 건화고건축이 기증한 국산 소나무 50여 그루를 사용해 복원한 흥복전은 흥복전과 동행각·서행각·북행각으로 구성된다. 연인원 1만8000여 명을 투입했고 기와 약 7만5000장을 사용했다. 다만 흥복전은 아직 단청을 하지 않았고 현판도 걸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