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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의 ‘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출간

배우 박정민의 ‘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출간

기사승인 2019. 09. 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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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박정민이 쓴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이 3년여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영화 ‘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박정민은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실으며 독자층을 넓혀 갔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처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그 글들을 모아 ‘쓸 만한 인간’이 출간됐다.

이 책은 3년 만에 새 글과 일러스트를 더해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왔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박정민이 직접 쓰고 그린 일러스트와 손글씨가 추가됐다. ‘글을 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말을 글로 옮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일러스트까지 더해 좀 더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존에는 실리지 않았던 ‘topclass’ 연재분은 물론, 최근 기록까지 총 9편의 글도 새롭게 수록됐다.

박정민의 글은 솔직하다. 한 달째 일이 없어 쉬고 있는 상황에서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찌질이류 갑(甲)’인 ‘나도 사는데 당신들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자기비하에 가까운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그는 글이 끝날 때마다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처럼 스스로를 위한 응원을 남겨놓았다. 자신을 위한 문구였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글에 위로를 받는다.

이준익 영화감독은 “평소엔 실없다가 때론 진지하게, 대략 멍청하다가 가끔 똑소리 나게… “우리 다 같이 좀 모자라면 어때?”라고 묻는 좀 모자란 인간의 쓸 만한 이야기 모음집”이라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상상출판. 312쪽. 1만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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