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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등장한 윤동주 시인의 시 '자화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또한 이날 문제에서는 ‘왕이 사랑한 정원인 ’이곳‘은 한때 흥성대원군의 별장으로 대원군의 호를 따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 빼어난 산수와 계곡, 사계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왕의 국사와 쉼이 모두 이루어진 가장 완벽한 공간인 ’이곳‘은 무엇일까요?’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답은 석파정이다.
한편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부암동에서 시민들과 만나 문제를 풀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