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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서 ‘힐링’ 어때...용평리조트 ‘주목 치유 숲길’ 개장 준비중

발왕산서 ‘힐링’ 어때...용평리조트 ‘주목 치유 숲길’ 개장 준비중

기사승인 2019. 03. 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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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수 가든'도 조성
여행/ 용평리조트
용평리조트에 봄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용평리조트 제공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가 ‘힐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 발왕산 정상부의 ‘주목 치유 숲길’과 ‘발왕산 가든’이다. 두 곳 모두 개장 준비가 한창인데 미세먼지가 주는 ‘텁텁한 고통’을 말끔히 해소해 줄 것 같은 청정한 즐길거리로 눈길을 끈다. 봄날의 상쾌한 산책을 계획하고 있다면 메모해 둔다.

일단 발왕산(1458m)부터 짚고 넘어간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솟은 산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로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등산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주목에 피는 멋진 상고대(대기중의 수증기가 얼어붙은 결정체로 일명 서리꽃으로 불린다)로 잘 알려졌다. 눈이 소복이 쌓이고 주목까지 더해지면 풍경은 그 자체로 수묵화다.

 

어쨌든 발왕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자생한다. 특히 주목 군락지가 눈길을 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수명이 길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록수다. 발왕산 주목 군락지는 보존가치가 높아 산림청이 유전자보호림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둥치의 둘레가 3~4m의 오래된 주목들이 뿌리를 내렸다. 용평리조트가 바로 발왕산 자락에 위치한다.

용평리조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토록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 주목군락지를 보다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주목 치유 숲길’이다. 오래된 나무를 벗삼아 고산의 상쾌한 공기를 들이켜면 몸과 마음이 봄처럼 싱싱해질 거다.
 

여행/ 용평리조트_발왕산_숲
발왕산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자생한다/ 용평리조트 제공
여행/ 용평리조트_발왕산_봄사진
발왕산의 봄/ 용평리조트 제공


‘발왕수 가든’은 이름처럼 ‘발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발왕수가 뭘까. 용평리조트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발왕산 정상부의 약 300m 지하 암반에서 천연미네랄 성분의 지하수가 발견됐다. 여느 지하수에서 찾아보기 힘든 바나듐 성분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란다. 바나듐은 혈당저하와 중성지방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평리조트는 이 물에 ‘발왕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발왕수 가든은 누구나 발왕수를 시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목 치유 숲길과 발왕수 가든을 어떻게 즐길까. 일단 발왕산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면 닿을 수 있다. 발왕산은 능선이 완만하다. 누구나 2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피는 봄 야생화가 수고를 덜어준다. 발왕산은 기후 영향으로 5월까지도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좀 더 쉬운 방법은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 용평리조트에서 출발하는 편도 약 3.7km의 관광케이블카를 타면 20분이면 발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강원도의 고즈넉한 풍경은 기분 좋은 덤이다. 도시인의 먹먹한 가슴이 뻥 뚫린다.
 

용평리조트_발왕산_일출1
발왕산의 일출. 기운이 좋다고 알려진 덕에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용평리조트 제공


발왕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웅장한 백두대간의 능선은 물론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여덟 왕(팔왕)들의 묏자리가 있다’고 전할 정도로 기운이 좋다. 이 기운을 받아 건강과 장수를 누리려고 멀리서 애써 찾는 사람이 많다.

봄이 찾아왔지만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도 기승인 요즘, 발왕산의 새 힐링명소는 봄의 따스한 햇살과 꽃의 향연을 즐기기 위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괜찮아 보인다. 하나 더 추가하면, 용평골프클럽(총 45홀)도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으니 ‘골프의 계절’까지 만끽하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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