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을여행 2탄. 연남동 골목길 이야기 ‘연남인스타그램’

마을여행 2탄. 연남동 골목길 이야기 ‘연남인스타그램’

기사승인 2019. 11. 26. 19: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안 마을여행 1탄 을지로에 이어 2탄 마포구 연남동 여행을 떠나보자.

DSC_3718
아기자기한 연남동 골목길. 양옥을 개조한 식당과 카페들이 눈길을 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짧은 여행’, ‘엄마와 딸의 데이트’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연남스타그램’은 전문가의 흥미로운 해설과 미식 투어가 특징이다. 마포구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해설사들은 2시간 남짓의 투어로 연남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DSC_3728
사실상 버려졌던 동진 시장이 도시재생사업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핫플레이스’라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연남동 사람들, 상점들 이야기와 지역의 히스토리를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한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사진을 찍어 올리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DSC_3740
멕시코의 프로레슬링 ‘루차리브레’ 특유의 마스크가 상징인 카페 리브레는 다양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한약방을 개조한 듯한 특이한 모습으로 카페가 아닌 가배집으로 불려야 할 듯하다.

투어는 연남동 초입인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된다. 연남동의 유래와 코스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공원과 미로 같은 골목길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카페리브레’에 닿게 된다. 멕시코의 프로레슬링 ‘루차리브레’ 특유의 마스크가 상징인 카페리브레는 다양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의 인테리어 역시 한약방을 개조한 듯한 특이한 모습으로 카페가 아닌 가배집으로 불려야 할 듯하다. 멕시코와 한국의 만남은 그만큼 특이한 모습을 자아내며 뛰어난 커피의 맛은 기본이다.

DSC_3744
미로 골목길을 등어서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벽화들이 눈글을 끈다.
DSC_3748
자비 출판한 책 등을 파는 미니 책방
커피를 시음해보고 가게를 나오면 인디헬로북스와 동진 시장으로 향한다. 동진 시장은 사실상 버려졌던 상권이었으나 도시재생사업으로 부활하였다. 현재는 힙스터 프리 마켓이나 젊은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진 시장을 지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로길 내의 다양한 매장들과 벽화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연남동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소이연남과 브레드랩에 도착하게 된다.

DSC_3760
미로 골목길로 들어서면 양옥집, 한옥집을 개조한 다양한 커피숖을 볼 수 있다.
소이연남과 브레드랩, 두 상점은 연남동이 핫플레이스로 변화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연남의 대표적인 가게이다. 특히 양옥집 2층에 위치한 브레드랩은 개성 있는 빵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단골들이 있을 정도로 명란바게트와 앙버터는 인기메뉴.

DSC_3782
양옥집 2층에 위치한 브레드랩. 개성 있는 빵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
다음 코스는 연남동의 핫한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 연남동 카페거리. 거리 초입에서 사람들을 반기는 ‘레이어드 카페’는 영국식 스콘과 디저트를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다. 건물 안과 밖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되는 까닭에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이기도 하다. 카페의 시그니처 스콘을 시식하는 것도 투어에 포함된다. 조금 이동하면 베트남의 유명한 카페 ‘콩카페’의 한국 1호점을 만날 수 있다. 코코넛 스무디 커피와 카페 쓰어다가 대표 메뉴다.
카페 주변의 다양한 매장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특이한 외관의 음식점이 나타난다.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 ‘반미프엉’이다. 쌀로 만든 부드러운 바게트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넣은 ‘반미’를 맛보면 베트남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DSC_3811
특이한 외관의 음식점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 ‘반미프엉’. 쌀로 만든 부드러운 바게트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넣은 ‘반미’를 맛보면 베트남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미를 가볍게 시식하고 나와 연남동 깊숙한 곳에 다다르면 독특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가게가 보인다. 클래식 카메라와 수동 필름 카메라를 취급하는 ‘엘리카메라’다. 오래된 수동 카메라부터 자동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카메라가 진열되어 있다. 매장의 카메라로 직접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체험비 별도). 엘리카메라 주변의 ‘세모길’은 연남동이 현재와 같이 발전되기 이전의 골목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DSC_3827
클래식 카메라와 수동 필름 카메라를 취급하는 ‘엘리카메라’.
연남스타그램의 마지막 코스는 길게 이어지는 연트럴파크를 여유롭게 산책하며 끝난다. 이곳에서는 같이 온 사람들과 대화를 즐기며 느리게 걸어보자. 어느새 주변 풍경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다.

DSC_3849
‘세모길’을 지나다보면 미니 갤러리와 연남역을 볼 수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면 좋을 연남스타그램. 소중한 이들과 함께 연남동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인생샷도 남기고 트렌드도 취향껏 즐겨보자. 국내여행안내사와 관광통역안내사들로 구성된 단체인 ‘마포산책마을여행협동조합’이 기획 및 운영하는 ‘연남스타그램’을 활용하면 더욱 알찬 마을 투어를 할 수 있다.

DSC_3894
연남스타그램의 마지막 코스는 길게 이어지는 연트럴파크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