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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투자 ‘역대 최대’… 남북·한중관계 개선 등 영향

상반기 외국인투자 ‘역대 최대’… 남북·한중관계 개선 등 영향

기사승인 2018. 07. 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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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G2 국가간 무역 갈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남북관계 해소와 중국과의 사드 해빙 무드, GM의 한국투자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15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64.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이미 지난해 1∼3분기 실적(135억9000만달러)을 추월했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76.4% 증가한 9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남북관계 등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외투에 미치는 영향이 있고, 특히 중국과의 관계 역시 정부간 교류협력은 사실 거의 풀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M이 우리 정부 지원을 댓가로 약속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이번 기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 4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06.3% 증가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96.0% 증가한 33억3000만달러다.

화학·자동차부품 투자가 지속됐고 도·소매업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미국은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23.2% 증가한 30억1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 163.0% 증가한 17억1000만달러다.

중국은 신고 기준으로 360.0% 증가한 22억달러, 도착 기준으로 558.8% 증가한 7억2000만달러다. 중국발 FDI는 양국 간 경제교류 회복, 한국 고급 소비재에 대한 투자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부동산 투자가 8억달러(206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으로 투자가 확장됐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소재·장비 투자와 소비재·금융 분야 등의 투자가 증가했다. 투자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장비, 전기·전자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합작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대비 155.0% 증가한 72억1000만달러(이하 신고액 기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 및 전문 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모델,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25.3% 증가한 83억7000만달러다.

이 투자정책관은 “4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 경제협력 확대, 수출증가세 등이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경제 활력이 점차 저하되는 분위기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투자 감소 가능성, 미국 세제개편과 금리인상의 장기적 영향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산업부는 외국인 직접투자에 기여한 외국인투자기업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을 개최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바커케미컬코리아, 에이치에이엠 등 투자 실적이 우수하고 고용 창출을 많이 한 외투기업 3개사 대표에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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