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4대그룹 평양行… 남북경협 구상 ‘급물살’

4대그룹 평양行… 남북경협 구상 ‘급물살’

기사승인 2018. 09. 16. 17: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가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면서 남북경제 협력 구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불과 한달전 180조원에 달하는 초기업적 투자를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으로 향한다. 북한은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과 반도체 핵심원료 중 하나인 희토류가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부회장의 중장기 비전에 포함 될 여지가 크다.

현대기아차에선 방미 일정이 있는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 부회장 대신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김용환 부회장이 평양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철도·차량부문에서 현대로템, 철도 레인에 현대제철을 비롯해 각종 건설 토목 사업을 할 수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SOC 관련 계열사를 대부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을 통한 북한의 통신 인프라, SK이노베이션 및 SK가스·SK E&S 등 정유·가스 등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최연소 경제인으로 참여한다. 세대 교체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처음이다. LG그룹 역시 LG유플러스의 통신인프라 구축과 스마트팜 조성에 LG CNS, 팜한농을 통한 현지 농약·비료 등 사업에 협력할 수 있다.

최근 남북경협 TF를 만들며 구상에 열중해 온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함께 간다. 포스코는 북한의 제철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내 매장돼 있는 지하광물도 이차전지 원료사업을 하는 포스코 켐텍과 협력이 가능하다. 경제계를 대표해 방문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그동안 남북경협 관련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취합해 온 만큼 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 경험이 풍부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도 평양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동시에 지난 8월 위촉된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의 민간 공동본부장이기도 하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도 북한에 꼭 필요한 발전소와 전력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력 실마리를 얻게 될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