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배터리 베팅 김준,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성과

[투데이포커스] 배터리 베팅 김준,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성과

기사승인 2018. 11. 1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8010201010002040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제공 =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의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30% 달성을 위한 조단위 베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굴지의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으로부터 공급계약을 따내며 대규모 투자를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14일 폭스바겐은 “급성장하는 전기차에 장기적으로 셀을 공급하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들을 찾았다”며 배터리 전략적 공급업체로 SK이노베이션을 지목했다.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50종을 실제 도로에 선보이겠다는 계획과 함께다.

김 총괄사장은 곧바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며 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배터리 사업 확장과 육성을 위해 치열하게 구상했던 청사진을 현실화 할 시점이 온 셈이다.

2017년 5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이 “혹독한 환경의 아프리카 초원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사업구조·수익구조 혁신을 담은 딥체인지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1년여 만이다. 당시 김 사장은 “전기차배터리에 제대로 베팅을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이 연습게임이었다면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김 총괄사장의 SK이노베이션을 ‘패스트 팔로우’에서 ‘퍼스트 무버’로 성장 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 왔다. 조단위 투자에 나서며 한번 충전에 700km를 갈 수 있는 차세대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최태원 회장이 주문해 온 이른바 ‘딥체인지 2.0’을 그룹내에서 가장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CEO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총괄사장이 시장 환경을 떠나 경쟁력만 갖추면 생존할 수 있다는 일명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선언한 이후 회사는 전통 석유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김 총괄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아 글로벌 점유율 30%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