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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유화 ‘정체’ 車·철강 ‘침체’… 조선은 ‘회복’

내년 반도체·유화 ‘정체’ 車·철강 ‘침체’… 조선은 ‘회복’

기사승인 2018. 1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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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주요-산업별-경기-전망
내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석유화학이 모두 정체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부진했던 자동차와 철강은 한층 더 깊은 침체로 빠져들지만, 바닥을 찍은 조선업은 회복 될 전망이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세계 경제 활력이 점차 약화되고 경기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수출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이란 거시경제 진단과 함께다.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는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파르던 성장세가 정체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 등 성장요인이 있지만 세계 경제 위축 및 차이나리스크로 인해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체돼 있던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 및 5G 등 신제품 출시가 줄줄이 이어지며 상승세로 분위기 전환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공급과잉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선전에 실적 감소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은 중국 성장 둔화 및 미·중 통상갈등 본격화에 따른 세계교역 위축 등의 영향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기계산업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건설 및 설비 투자 수요가 줄며 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내년 글로벌 성장세가 꺾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기조 확대 등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시장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와 신차출시 등이 맞물리며 감소폭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며 전장부품업체 간 치열한 경쟁과 전기차와 수소차 간 첨예한 대결 양상이다.

철강산업도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철강재 내수수요 및 생산이 모두 감소하며 불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도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조선업은 내년 신규 수주 증가세와 건조 단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선박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장기간 침체였고 국제유가 흐름도 혼조를 보이고 있어 개선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22억달러 수준의 수출은 올해 195억 달러에 그치고 내년 29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세가 점쳐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산적한 대외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산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산업경기 전반의 회복세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신통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외통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 이사는 또 “부동산 시장 급랭으로 경기 냉각 우려가 있어 SOC부문의 민자유치 확대와 해외건설수주 확보로 건설경기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국내외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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