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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의회, 브렉시트 협정문 승인 거부…정부, 한·영 FTA 조속 추진키로

英 의회, 브렉시트 협정문 승인 거부…정부, 한·영 FTA 조속 추진키로

기사승인 2019. 01. 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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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6)브렉시트 관련 수출업계 간담회02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가운데)이 16일 삼성동 무역협회 소회의실에서 자동차협회 등 업종별 협회와 수출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브렉시트 관련 수출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문 승인투표 부결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국내기업 피해에 대비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재추진하고 수출기업 상시지원 체제를 조기 가동키로 했다.

이와 관련 영국 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탈퇴협정(Withdrawal Agreement)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탈퇴협정 부결로 ‘노딜 브렉시트(No Deal)’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영국·EU로의 수출, 현지 진출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영 F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지원 데스크를 설치·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의 탈퇴조건이나 미래관계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을 말한다. 산업부가 브렉시트 탈퇴협정 부결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9일 개최한 수출업계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피해우려보다는 영국의 향후 관세 및 통관절차 변경, EU내 인증확보 등 환경변화 대응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정부는 오는 16일에도 추가 간담회를 열고 노딜 브렉시트로 있을 수 있는 수출입 등 업계 영향을 점검키로 했다. 간담회는 노건기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주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협회, 자동차협회, 자동차부품협회, 석유화학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섬유산업협회, 철강협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코트라와 무역협회로 구성된 브렉시트 대응지원 데스크도 같은 날부터 가동에 들어가 우리 기업에 브렉시트 관련 동향 및 대응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할 계획이다. 향후 브렉시트 수출 피해 기업이 발생하면 무역금융,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통상관계 연속성 차원에서 한·영 FTA 체결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달 30~31일 영국 런던에서 김정일 FTA정책관이 참석하는 국장급 무역작업반을 열어 영국의 존 얼티 국제통상부 차관보와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한·영 FTA 체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영 FTA가 체결·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현지 동향을 지속 점검하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불편·애로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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