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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스공사 새 사장, 채희봉·김영두 ‘2파전’ 양상

[단독] 가스공사 새 사장, 채희봉·김영두 ‘2파전’ 양상

기사승인 2019. 04.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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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7개월, 업무 산더미… 사장 선임 속도낼 듯
일각선 “학계·정계, ‘다크호스’ 간과 못해”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제공 = 한국가스공사
7개월째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차기 사장 공모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간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당초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던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은 이번에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채 전 비서관과 김 직무대리를 포함해 총 10명의 인사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비서관과 비공식 후보자 명단에 오르내렸던 우 전 차관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참한 안 원장도 경남 산업진흥 중책을 맡아 성과를 내고 있어 자리를 비울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채 전 비서관은 산업부에서 무역투자실·에너지자원실 실장을 역임했고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냈다. 글로벌 에너지 흐름과 국내 정책을 훤히 꿰고 있는 전문가로, 가스공사 내·외부 업무 조율과 협의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약 36년간 가스공사에서만 공직생활 한 우물을 파 온 김 직무대리는 가스공사에 대한 이해도에 있어선 가장 우수할 수밖에 없다. 기술기획실장과 연구개발원장에 이어 캐나다와 우즈베키스탄 근무 경험도 있다.

일각에선 신북방정책과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 왔거나 에너지업계 소신 있는 학계와 정계의 참여도 간과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산된 지난번 공모에서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에너지분과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어서다.

업계는 그동안 사장의 공석 기간이 길었던 만큼 가스공사와 정부가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 후 후보자들을 불러 면접을 진행하고 이 중 3명을 추려 내달 7일까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로 명단을 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공운위는 이 중 2명을 선발해 산업부로 명단을 보내고 가스공사는 이사회·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1명을 최종 선발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임명 제청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운위가 언제 열리느냐에 따라 최종 선정까지 3~4개월이 소요되는 절차다.

가스공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정부가 강도 높게 추진하는 수소경제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야 할 뿐 아니라 탈원전·탈석탄 이후 친환경이 채 메우지 못하는 공백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스공사가 카타르·오만에서 들여오고 있는 대규모 LNG에 대한 장기공급계약도 2024년이면 대부분 만료된다. 일반적으로 늦어도 만료 5~6년 전에 계약을 새로 체결해야 배도 사고 금융도 조달해, 만기에 맞춰 공급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늦어질수록 공급선 확보경쟁은 더 치열해져 비싼 값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차기 사장은 민간의 LNG 직도입 관련 논의에 나서야 하고, 언젠가 진행될 러시아에서 가스를 파이프로 연결해 들여오는 PNG 사업의 각종 제반 작업도 들어가야 한다.

내부 인사를 통한 조직 재단장도 시급하다. 사장 부재로 인해 지난해 말 했어야 하는 승진인사는 올해 3월에야 이뤄졌고 그나마도 안전파트 등 일부에 국한해 이뤄졌다. 7월 정기인사에서 적재적소 인재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사는 또 비효율적 체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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