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의사가 없다고 밝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관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22일 서린동 SK 본사 앞에서 기자와 만나 SK와 한화, 금호석화를 둘러싸고 여론의 관심이 뜨거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대해 “인수전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화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11.98%를 쥐고 있는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금호산업으로 33.47% 지분을 갖고 있다.
이날 박 회장은 재계에서 거론되는 SK와 한화 중 어느 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삼구 전 회장의 친동생이다. 가업인 금호그룹이 아시아나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금호석화는 금호산업과 금호 상표권을 사실상 공동 소유하고 있다.
최근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고 자금력이 있는 건실한 대기업이 인수해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되길 희망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자금력에서 우수한 SK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한화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