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양파 농가수익 ‘일등공신’… 보리류는 돈 안돼

사진 = 연합뉴스

복숭아와 양파가 지난 38년간 농가 수익의 일등공신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리는 같은 기간 유일하게 총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주요 농작물 생산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8년까지 38년간 총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농작물은 복숭아로 연평균 증가율은 8.3%였다. 이어 양파(8.2%), 포도(7.6%), 감귤(6.6%), 배(6.3%), 사과(5.1%), 마늘(4.3%) 등 순이었다.

반면 쌀보리(-1.0%), 겉보리(-0.7%), 맥주보리(-0.2%) 등 보리류는 총수입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 38년간의 재배면적, 생산량, 수입 시계열 자료가 있는 논벼(쌀),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콩, 마늘, 양파, 고추, 고구마, 봄감자, 가을배추, 가을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17개 농작물을 주요 농작물로 선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지난 38년간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농작물은 양파로 연평균 증가율이 3.3%를 기록했다. 이어 복숭아(1.9%), 감귤(1.6%), 포도(1.3%), 배(0.3%) 등 5개 작물의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반면 겉보리(-5.7%), 쌀보리(-5.1%), 가을무(-4.2%), 고추(-3.9%), 콩(-3.4%), 맥주보리(-3.0%) 등 12개 작물의 재배면적은 연평균 감소했다.

지난 38년간 총생산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농작물은 역시 양파로 연평균 증가율이 4.6%였다. 이어 감귤(3.6%), 배(3.3%), 포도(3.0%), 복숭아(2.3%), 마늘(0.7%), 봄감자(0.5%), 사과(0.4%), 논벼(쌀)(0.2%) 등 9개 작물 순으로 나타났다.

겉보리(-6.0%), 쌀보리(-5.6%), 고구마(-3.3%), 맥주보리(-3.2%), 가을무(-3.0%), 콩(-2.3%), 고추(-1.5%), 가을배추(-1.4%) 등 8개 작물은 총생산량이 연평균 감소했다.

쌀(논벼)은 같은 기간 재배 면적이 연평균 1.3% 감소했지만, 총생산량은 연평균 0.2% 늘고 총수입은 연평균 3.8% 증가했다. 논벼의 재배면적은 1980년 122만㏊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1987년 125만9천㏊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작년에 73만7천㏊로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