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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여파에 돼지 15만 마리 살처분… 정부, 더욱 강력한 방역 당부

ASF 여파에 돼지 15만 마리 살처분… 정부, 더욱 강력한 방역 당부

기사승인 2019. 10. 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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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방역점검회의 사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점검회의를 열고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한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최초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 되는 돼지가 15만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ASF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한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이북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항공 방역을 사흘째 이어갔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이번 ASF로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는 총 14만5163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13만8853마리가 살처분을 마쳤고, 6310마리가 살처분 될 예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파주와 김포의 돼지 6만마리도 모두 수매해 도축하거나 살처분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는 돼지는 20만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방역 점검회의를 열고 ASF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한 더욱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발생 지역 주변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은 현재보다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발생지역과의 경계선, 타 권역과의 경계선에서 소독과 이동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오늘 새벽 3시 30분 경기·강원·인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더 많은 축산차량이 이동하게 된다”며 “가축이동차량 도축장 진출입 시 충분히 소독하고, 운전자가 계류장에 내리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민간인통제선(민통선)과 비무장지대(DMZ) 등 이북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ASF 항공 방역을 사흘째 이어갔다. 국방부는 최근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농식품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난 4일부터 접경지역에 대한 헬기 방역을 시작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군사분계선 500m 이남∼민통선 구간에 산림청 헬기 7대가 투입돼 집중적인 방역작업이 이뤄졌다. 군은 병력 1949명과 제독 차량 55대를 동원해 도로 방역 작업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경기 포천과 충남 보령에서 ASF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지만 포천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ASF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축산 거점으로 불릴 만큼 가장 많은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충남의 의심 신고가 ASF로 밝혀진다면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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