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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 3월까지 ‘고시원 화재경보기’ 10만개 설치

경기도, 내년 3월까지 ‘고시원 화재경보기’ 10만개 설치

기사승인 2018. 11.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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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스프링클러 없는 노후 고시원 585개소 긴급점검
연기, 열 감지 기능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 2만개 설치
단독경보형감지기 (1)
연기, 열 감지 기능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
경기도가 최근 서울 국일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내년 3월까지 도내 2584개 고시원 10만실 전체에 화재경보기를 설치한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도 전체 고시원 2984개 가운데 노후 고시원 585곳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고시원들은 2009년 7월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 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전에 지어져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이다.

도는 이 곳 2만호실에 2억원을 들여 단독경보형감지기 2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감지기는 연기가 20초 이상 발생할 경우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또 도는 내년 3월까지 나머지 2399개 고시원 가운데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를 갖춘 400곳을 제외한 1999개 고시원 8만호실에 8억원을 들여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교체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이들 고시원에는 열 감지기는 설치돼 있지만 연기 감지기능이 없어 화재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 열 감지기는 열이 70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경보가 울리지만 연기 감지기는 연기가 발생한지 20~30초 만에 경보가 울려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

이 밖에 유사 화재 취약시설인 여관과 여인숙, 모텔 등 4397개 숙박시설과 3879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대한 화재점검도 실시한다.

관심을 모았던 고시원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은 정부가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동향에 따라 지원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노후 고시원 화재소식을 접하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어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지원 등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000달러를 돌파했는데도 불구하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노동자들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며 화재에 취약한 3평도 안 되는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경기도지사로서 불평등한 주거환경 구조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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