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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단 ‘과도한 생태훼손’ 도마에 오른 용인시

의료산단 ‘과도한 생태훼손’ 도마에 오른 용인시

기사승인 2019. 08.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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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지정 시 환경부서 등 관련부서 협의 거치겠다’
세브란스
연세대가 추진 중인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세브란스 SOM도시첨단 조성 예정지 현장./홍화표 기자
연세대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추진하는 용인 SOM(Symphony Of Medical) 의료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평가에서 ‘과도한 자연훼손’을 우려하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한강유역관리청은 지난해 12월 첨단 의료산업단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경사도 20도 이상 31.6% △보전·자연녹지산지지역 △보전녹지 지역의 능선 포함 △식생보전등급 3등급 14.5% △삵·원앙·황조롱이·새호로기 등 법정보호종 서식지의 과도한 생태적 훼손 등 문제점을 제시했다.

시행사가 학교법인 연세대로 돼 있는 ‘용인 의료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1012억원을 투자해 기흥구 중동 724-7번지 일대 기존 동백세브란스 건립 부지를 포함한 20만8973㎡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강유역관리청은 보존녹지를 사업부지에서 제외하거나 원형보전 등 환경평가 내용을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 이후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용인시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연세의료원이 제출한 의료산단이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60%에 달하는 부지가 제척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이렇다. 용인시는 당초 연세대학교가 산단추진 초기 단계에서 자연훼손 등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시는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근거 자료는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연세의료원 측에 올해 1월 환경평가 협의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행여부에 대해선 공식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한강유역관리청 환경평가에서 나온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시정방침과 난개발조사특위 백서에 따라 앞으로는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산단조성이 안 되도록 ‘산단 지정 시 환경부서 등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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