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평화의 길, 경기도가 먼저 걸어갈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평화의 길, 경기도가 먼저 걸어갈 것”

기사승인 2019. 09. 19. 17: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9일 DMZ포럼 개막식 참석…'평화가 답이다. 평화가 길이다' 기조연설
국민·정부·국제사회 함께 추진할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추진방향' 제시
기조연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MZ포럼 개막식에 참석, ‘평화가 답이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평화의 길을 먼저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경기도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길을 향해 함께 걸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DMZ 포럼 2019’ 개막식에 참석, ‘평화가 답이다. 평화가 길이다’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분단과 대결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나라를 다음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길을 나섰다. 그 길은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남북분단으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제1·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쟁에서 우리는 무수한 학살과 강제동원, 전쟁범죄와 같은 인간성 상실을 확인했다”며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안은 우리에게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며 ‘반쪽짜리 반도국가 섬나라’를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지사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2년간의 남북평화정착을 위한 움직임을 ‘남북이 함께 가야할 방향과 이정표를 정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받는 남북교류 △중앙정부와 상생하는 납북교류시대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남북교류 등 ‘경기도형 남북교류 3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도민이 참여하고 혜택받는 남북교류’ 방향으로는 DMZ포럼과 DMZ페스타, Live DMZ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등 민간참여 행사 개최와 같은 경기도의 노력이 소개됐다.

‘중앙정부와 상생하는 남북교류시대’ 방향에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해경제공동특구건설’ ‘경기북부의 남북평화경제교류 중심 조성’ ‘DMZ평화 지대화’ 등을 통해 경기도를 한반도의 중심지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남북교류’ 방향과 관련해서는 남북이 함께 협력해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평화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광명의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된 승합차를 타고 중국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유럽대륙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 등과 같이 남북평화가 가져다 줄 청사진에 대해 언급한 뒤 더 나은 한반도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길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앞선 이의 발걸음을 따라 더 많은 이들이 함께 갈 때 길은 뚜렷해지고 넓어지고 탄탄해진다”며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주저하거나 마다하지 않고 그 길을 가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마음 없는 새들이 유유히 넘어가고, 이념없는 꽃들이 씨를 날려 보내는데, 살아서는 못가는 고향이 있다’라는 DMZ에 관한 시 구절을 인용한 뒤 “이제는 벽을 허물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길을 내딛어야 할 때다. 오늘보다 나은 한반도, 함께 해주신다면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