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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이제는 마실물도 말라간다...전남 서부지역 제한급수

‘가뭄’ 이제는 마실물도 말라간다...전남 서부지역 제한급수

기사승인 2017. 06. 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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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백수읍.염산면 내달 15일부터 4900가구 제한급수
전남 서부 섬지역 지하수 고갈...지난달부터 제한급수
지속되는 가뭄으로 전남 서부지역 해안가 지자체의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전남 지역 평균 저수율은 모두 50% 이하다. 특히 진도, 무안, 고흥, 영광, 나주, 장성 등 시군들의 저수율은 30%까지 낮아져 산간이나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다음달 15일부터 백수읍 2600가구와 염산면 2300가구에 대해 제한급수를 실시 할 예정이다.

상수원인 백수읍 대신제, 염산면 복룡제 저수율이 25% 이하로 급감하면서 정수장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군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짝수일에만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식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만약 해당저수지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사흘마다 물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식수문제 해결을 위해 관정(물을 끌어올리는 구멍)과 관로(물을 이동시키는 관)를 확보해 저수율을 높이고 광역 댐인 인근 장성군 평림댐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평림댐 저수율 역시 20%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은 궁여지책으로 관정개발, 유휴관정 재개발, 폐쇄된 마을상수도 전수조사 등 농업용수 및 식수원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턴 산간 지역인 보성군의 득량·회천·겸백면 일부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시행됐다. 지하수까지 고갈돼 이곳에 거주하는 총 80여가구가 야간에만 물을 공급받고 있다.

전남 섬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신안군 임자도 1308가구에는 지난달 10일부터 격일제 급수가 시작됐고, 진도군 대마도 65가구는 매일 2시간씩 하루 6시간 물을 공급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하는 지역은 아직 양호하지만 가뭄이 지속되면 다음 달부터 제한급수 지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각 가정에서 물을 아끼는 데 반드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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