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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방초정,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김천 방초정,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기사승인 2019. 11.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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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년 중건 당시 모습 잘 보존돼 역사·예술·학술적 가치 뛰어나
김천 방초정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김천 방초정 전경. /제공=김천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6호인 김천 방초정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김천시는 김천 방초정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돼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지정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방초정은 연안이씨(정양공) 집성촌인 구성면 상원리 원터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로 1625년(인조3) 방초(芳草) 이정복(李廷馥)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따 건립한 정자다.

방초정은 정면 3칸, 측면2칸 규모로 2층 누각 중앙에 1칸 크기의 온돌방을 두고서 중앙의 온돌방 사면은 모두 창호를 바른 분합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건축 수법이 대체로 조선후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방초정은 1788년 중건될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한 채 보존상태도 양호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의미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가치가 있다. 특히 현 정자의 중건 인물이 영·정조 때 영남 노론 학단을 대표하는 예학자 이의조란 사실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가치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방초정의 앞 ‘최씨 담’은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지당 중 방지쌍원도의 전형을 오롯이 간직한 유일한 정원 유구로 마을의 오수나 유출수를 재처리 여과하는 수질 정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친생태 환경적 기능도 함께 지니고 있다.

‘최씨 담’에는 임진왜란에 최씨 부인이 왜병들에게 쫓겨 친정에서 시댁으로 오다가 정절을 지키려 이 못에 투신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김천금릉빗내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초정이 국가무형문화재로 또 다시 지정예고 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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