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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北타격’ 현무2 미사일 발사 참관하며 ‘확고한 안보관’ 표시

문재인 대통령 ‘北타격’ 현무2 미사일 발사 참관하며 ‘확고한 안보관’ 표시

기사승인 2017. 06. 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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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 성공…"포용정책도 북한 압도할 안보능력 있어야 가능"
현무2, 6차례 시험발사 중 4번째…2차례 더 시험 후 전력화 예정
문 대통령, 여자 의용군 참전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서 여자 의용군 참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인 ‘현무2’ 탄도미사일의 발사시험을 참관하며 확고한 안보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한 뒤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나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하는 무기체계는 파괴·살상이 아니라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DD가 시험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은 고도화·현실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킬 체인(Kill Cain)’과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핵심 무기체계로, 발사된 미사일은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번 현무2 발사 시험은 모두 6차례의 시험평가 중 4번째에 해당하며 앞으로 2차례 시험을 거친 뒤 전력화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사실상 개발 완료하고 곧 실전배치를 위한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날 ADD 방문과 현무2 발사 참관은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음을 보여주는 엄중한 경고인 동시에 한·미 동맹 체제에 입각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고도화하고 있어 과연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은 어느 정돈지 국민이 매우 궁금해하고 계시고 대통령인 나도 궁금했는데 우리 군 미사일 능력을 보고받고 국민이 안심해도 된다는 걸 직접 확인하고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이 직접 시험발사를 참관하는데 대해 많은 염려의 의견이 있었지만 나는 대통령으로서 직접 참관해 확인하고 격려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방문은 우리 군이 충분한 미사일 능력 갖추고 있음을 국민께 알려 안심시킬 필요 있다고 생각해서이며, 국민도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에 뒤지지 않음을 확인하고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참관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북한에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실무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당초 국가안보실 1차장 주관으로 참관과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의지를 보여 직접 참관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2012년 한·미 양국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보유 가능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한도가 800㎞로 늘어남에 따라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이번과 올해 3월 시험발사 외에도 여러 차례에 걸친 시험발사를 통해 성능을 지속 개선해 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발사 시험은 한·미 신(新) 미사일 지침에 따라 최대한의 사거리 능력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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