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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충칭 임정청사 방문…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 충칭 임정청사 방문…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

기사승인 2017. 12.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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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임시정부 청사의 과거와 현재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오른쪽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청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임시정부 요인들. /사진=연합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추잉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약 1시간 동안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중국에서 활동하던 광복군 등 독립운동가들이 광복을 맞아 귀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상하이, 항저우, 창사 등 다른 곳에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충칭시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보기에 앞서 청사 내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했고 임정의 마지막 소재지였던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겼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위해 노력해 준데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1990년대 초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 철거 위기 소식을 듣고 한국과 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는 등 1995년 청사가 복원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은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었던 곳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 할 수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는 곳”이라며 “이곳에 와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며 항일 독립운동에 나섰던 피와 눈물, 혼과 숨결을 느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의지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게 돼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법통이고, 헌법에도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을 맞아 중국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충칭시 소재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2월 현재 보훈처 등록 해외 독립사적지 1005개 중 464개가 중국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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