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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파격적 예우, 세심한 배려 받아”…中 ‘혼밥 홀대’ 논란 일축(종합)

청와대 “파격적 예우, 세심한 배려 받아”…中 ‘혼밥 홀대’ 논란 일축(종합)

기사승인 2017. 12. 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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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의 밤 文대통령-시진핑 내외 참석 파격 예우"
"트럼프도 방한 때 밥 한번 먹어…'혼밥' 논란 이해 안 돼"
윤영찬, '중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관련한 종합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에서 불거진 ‘혼밥’과 ‘홀대’ 논란과 관련해 17일 “경호와 보안, 공식행사 의전에서도 중국 측의 세심한 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이날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라이브 특별방송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 측의 ‘홀대’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출연한 이날 방송은 2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 머무르지 않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주장에 대해 윤 수석은 “마침 그날이 난징대학살 80주년 행사가 있던 날”이라며 “이는 국가적 공제(公除), 국가적 제사이기 때문에 지방에 가는 게 큰 결례가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 차장은 “충칭시 관계자들한테 들었는데 충칭 방문 동안 (충칭시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며 “충칭에 밤 11시께 도착했다. 충칭 시내 야경이 아주 유명한데 원래는 10시 소등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나가실 때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조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수석도 “마지막 날 방문한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유적지 뒤가 사실 아파트인데 아파트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며 “공안책임자에게 물었더니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이른바 ‘소개(疏開)’ 했다더라. 우리 대통령도 나중에 듣고 놀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의 시발점이 된 14일 베이징 서민식당 아침식사는 한국 측의 전략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보좌관은 “이번 순방 준비과정에서 굉장히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며 “두 나라 정상 간 신뢰회복도 중요하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해 방법이 무엇이냐를 찾다가 그 중 하나로 서민식당을 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도 “중국 국민들이 (식당 관련) 인증샷을 포털이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식당 주인은 아예 대통령이 먹은 메뉴를 ‘문재인 메뉴’로 만든다고 한다”며 “중국 신문이나 미디어의 반응도 굉장히 뜨거웠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16일 귀국길 기내간담회에서 “문화교류의 밤에 두 나라 정상 내외 4명이 같이 있었던 것은 중국으로서는 파격적 예우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내외가 준비한 국빈만찬과 문화교류의 밤에 참석했다. 하지만 국빈만찬 사진과 영상이 한국 측의 요청으로 뒤늦게 공개되면서 일부 언론에서 시 주석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등의 억측과 함께 ‘홀대’ 논란이 일었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그 전날이 난징대학살 80주년이었기 때문에 (중국 측이) 이런 공연 등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공개를 늦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두 정상 간 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을 합쳐 140분 정도 늘어났다”며 “연이어 5시간을 양 정상이 함께 보냈다는 것도 상당히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혼밥’ 논란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에 와서 딱 한번 (밥을) 같이 먹었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혼밥’이라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워딩으로 프레이밍(미디어가 어떤 사건이나 이슈를 보도할 때 특정한 관점을 이용해 보도하는 것)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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