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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새 시대 열었다”…문재인 대통령, 시진핑·리커창에 중국 의지 겹겹 확인

“한·중 새 시대 열었다”…문재인 대통령, 시진핑·리커창에 중국 의지 겹겹 확인

기사승인 2017. 12. 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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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3번의 한중정상회담 중 사드 언급 가장 간략"
정상간 우의뿐 아니라 한중 국민들간 갈등 해소에도 방점
출국하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1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전용기에 올라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국 국빈방문을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에서 비롯된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모두 해소하고 새 시대를 열자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3박4일간의 방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내 서열 1, 2, 3위 모두에게 ‘한·중 새 시대’에 대한 중국의 약속을 겹겹이 확인했다.

문 대통령도 16일 방중 마지막 일정인 충칭·쓰촨 동포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10·31) 합의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의 회복은 물론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총평하고 “앞으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하고 견고한 한중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로 ‘돈독한 우의와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한 관계 정상화’를 꼽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역지사지(易地思之), 관왕지래(觀往知來)의 정신 하에 어려웠던 과거를 교훈으로 상호 입장을 헤아려가며 지난 25년간의 한·중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특히 “이번 회담은 한·중 교류 협력 복원과 발전을 위한 본격적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1·2차 한·중 정상회담과 비교해 사드 관련 발언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도 성과다. 윤 수석은 “사드는 우리의 원칙을 견지한 결과 3번의 정상회담 중 사드 관련 발언이 가장 간략하게 언급됐고, 또 미래지향적 기조를 견지하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물론 사드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양국 간 계속 노력해 나가겠지만 사드 문제 언급의 빈도, 강도, 주체의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은 계속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우의뿐 아니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혐한(嫌韓)·혐중(嫌中)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양국 국민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데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윤 수석은 “중국 언론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을 계기로 우리 정부 차원의 첫 애도 표명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 최초 방문 등 한·중 역사 재조명에 호응했다”며 “또 서민 식당, 유리창(琉璃廠) 거리 방문 등을 통해 중국 서민들에게 우리 대통령이 다가가고, 우리 대통령이 중국 문화에 참여하는 일정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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