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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깊이보기]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신년사에 화답…남북관계 해빙 물꼬 트일까

주성식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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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_김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남북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색됐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겨울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뜻이 있다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해옴에 따라 양자간 화해무드가 조성됐던 2000년대 중초반 때처럼 스포츠 행사를 매개로 남북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문 대통령도 통일부 등 관련부처에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후속조치 마련을 지시하면서 이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 회담의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조선에서 머지 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라며 “우리(북한)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한국에 대해 이례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시킬 후속 방안의 조속한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북한 측에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의 문제를 상의할 남북체육회담 등 양 당국간 대화를 정식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북측과 사전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남측 인사가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미국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미 연합군사훈련 시기 조정 카드도 중요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의 제안대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면 한국과 미국이 상호 공조 하에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것으로 화답하며 남·북간 또는 북·미간 대화국면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교부에게 남북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친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연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북한이 김 위원장의 언급대로 얼마나 진정성 있게 한국과의 대화에 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태도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는 야당 등 일부 비판세력을 설득하는 일도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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