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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하성 단장으로 최저임금 TF 가동…첫 현장 방문은 고려대

청와대, 장하성 단장으로 최저임금 TF 가동…첫 현장 방문은 고려대

기사승인 2018. 01. 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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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학교 갈등 겪는 고려대 방문
"나쁜 일자리 고용 프레임 확산 막아야"
미화노조와 면담하는 장하성 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11일 오후 고려대 서울캠퍼스 자연계클러스터 하나스퀘어에서 고려대 미화노조와 면담을 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팀이 11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았다. 장 실장과 TF는 이날 첫 현장으로 최근 청소노동자 고용문제를 두고 학교 측과 노동자 양측의 문제가 불거진 고려대를 찾았다.

간담회에서 청소노동자들은 “12월 말이면 항상 불안하다. 불안감 없이 존중받고 싶다. 노동자들끼리 대결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에 장 실장은 대학 측의 노력을 당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향후 아르바이트로 대체될 상황에 놓였다. 장 실장은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 뿐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학교 측과 충분히 상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장 실장은 학교 측 관계자들을 만나 “대학이 최소한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가는 방법을 찾는데 대학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장 실장은 또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고용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청소노동자들을 단시간 노동자(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것이 고착화될까 우려된다. 나쁜 일자리가 새로운 고용 프레임으로 확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청와대 최저임금 TF는 반장식 일자리수석과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으로 꾸려졌다. 최저임금TF는 당분간 매일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상황을 논의하고 부처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실장 등 TF 관련 인사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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