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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 “남북 번영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문재인 대통령, 언론사 사장단 간담회 “남북 번영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기사승인 2018. 04. 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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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 진정한 성공" '신중론' 견지
"남북·북미 정상회담,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 만들 것"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 "중국 협조 중요", 문대통령 "공감" '화답'
문 대통령,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과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19일 중앙언론사 사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왼쪽)과 악수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공론의 장을 이끄는 언론사 대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청하고자 이렇게 모셨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비핵화든 한반도 평화든 이를 통해 가고자 하는 궁극의 목적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8일 앞둔 가운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초청 간담회를 마련했다.

현직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 오찬간담회를 하기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6월 이후 18년 만이다.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을 비롯한 47개 중앙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또 우리에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하고도 차분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사상 처음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면서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중국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문 대통령에게 제언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선 남북에 이어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뤄져도 이를 실행해 나가는 이행 과정은 주변 여러 나라들이 다 동참해야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 사장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위한 남·북·미 회담과 더불어 남·북·미·중 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우 사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최대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도 함께 참여해야 된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비핵화든 평화체제 구축이든 궁극의 목적은 남북의 공동 번영이지만 이는 북·미, 북·일 관계 발전과 함께 가야 되고 아마도 중국까지도 지지하면서 동참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 경우 북한의 어떤 경제개발이나 발전 등에 대해서도 이제는 남북 간 협력 차원을 넘어서서 국제적인 참여가 이뤄져야만 현실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 합의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체제)안전 보장을 말한 뿐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 때문에 북·미 간 회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북·미 정상회담과는 무관하게 남북이 따로 진도를 낼 수 없는 등 지금은 많은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남북이 정상회담을 통해 좋은 시작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면서 남북 간 대화가 이어져 나가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꺼번에 큰 그림에 대해 합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계속 대화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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