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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 원코리아 돌아갈 것”…통일 첫 공식언급

트럼프 “남북, 원코리아 돌아갈 것”…통일 첫 공식언급

기사승인 2018. 05. 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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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장서 30분간 깜짝 기자회견
"두 한국이 원한다면 나는 좋다"
구체적 시기 대해선 "미래 언젠가"
무역협상 겨냥 '좋은 뉴스' 발언도
靑 "우리 할 얘기 충분히 다 했다"
기자회견 된 한-미 정상 단독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각본 없이 진행돼 이례적인 상황들이 연출됐다.

두 정상이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되다 보니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회견’도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남북통일”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을 거론하면서 “좋은 뉴스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자들 질문공세…이례적 30여분 ‘깜짝 기자회견’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은 처음이다. 이에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면서 사실상 기자회견장으로 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정상은 서로 칭찬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한국으로써 아주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극적인 대화,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화답했다.

깜짝회견으로 당초 12시 5분부터 35분까지 30분간 예정됐던 단독회담은 12시42분쯤 시작됐다. 이후 오후 1시 3분 종료돼 진행시간도 애초 30분에서 21분으로 단축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분위기는 아주 잘 끝났고 우리 할 얘기를 충분히 다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남북통일 첫 언급…한·미FTA 겨냥 “좋은 소식 있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남북통일을 공식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함께 합치게 될 것이며 ‘원코리아’(one Korea)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종전 선언을 넘어 남북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두 한국이 원하기만 한다면 나는 좋다”고 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한반도 운명을 가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통일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선 “지금은 아닐지라도 미래의 언젠가(someday in the future)”라고만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지금 재협상하고 있는 매우 큰 무역협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꽤 좋은 뉴스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뉴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타결을 위한 진전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 3월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와 대북 협상 연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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