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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러 3각 협력, 철도·가스·전기부터”

文대통령 “남·북·러 3각 협력, 철도·가스·전기부터”

기사승인 2018. 06.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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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체제->동북아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
"한·러 협력에 北 참여 가능, 경제 발전에 큰 도움될 것"
문대통령, 방러 앞두고 러시아언론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미하일 구스만 타스통신사 제1부사장 겸 편집총괄국장 진행으로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 러시아방송과 합동 인터뷰로 진행됐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그때의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번영의 두 축으로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부터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하는 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주요 언론과의 합동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또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시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한국과 러시아 간의 그 협력에는 앞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에 북한도 참여할 수 있고 그것은 또 북한의 경제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의 최우선 분야로 철도, 가스, 전기 3개 분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철도는 남북철도가 연결이 되고 그 연결된 남북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이 된다면 우리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은 북한에게도 큰 경제적 이익이 되고 우리 한국에게도 엄청난 이득을 주게 된다”며 “물론 러시아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스관 연결에 대해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으로 공급되고 또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들을 통해 일본으로까지 공급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력 개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기의 경우에도 러시아가 추구하는 에너지링도 동북아 전체가 함께 하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 그리고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이것이 앞으로 유라시아대륙의 공동 번영을 아주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천명한 ‘나인-브릿지’ 구상에 대해선 “우리 한국은 그 사업들의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러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이 촉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인-브릿지 구상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는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더 필요한 것은 아홉 개 다리별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빨리 만들어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있는데 논의가 굉장히 많이 진전됐기 때문에 이번 9월의 동방경제포럼에서는 두 나라 간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하고,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경우 남·북·러 3국 정상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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