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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金 연내 답방시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 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金 연내 답방시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 전해달라”

기사승인 2018. 12. 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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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미정상회담서 "金 답방, 북미간 비핵화 대화에 긍정적 모멘텀 할 것 공감"
한미 정상회담 성과 말하는 문 대통령<YONHAP NO-560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지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식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간 2차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그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없지 않았는데,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일단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착수식’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착수식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구상은 하지 않고 있고, 우선은 약속했던 대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는 것이 더 먼저 이뤄져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대를 키웠던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는 메시지와 관련,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김 위원장을 좋아한다”며 “그런 만큼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져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루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는 싱가포르에서 네 가지 합의를 이뤘고 그 합의의 이행이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각각 조치들이 선후적으로 어떻게 배치돼야 하는 지는 조금 더 큰 타임테이블에 대한 논의까지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서 한·미 간에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도를 낸다면 국제사회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데 이 상응하는 조치라는 것이 반드시 제재의 완화 또는 제재의 해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한·미 군사훈련의 연기·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문화 교류, 실제 철도 연결에 대비한 사전조사 연구 작업 등이 상응조치에 해당할 수 있고,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미 간에 북한이 비핵화를 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말은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북한이 원하는 안전에 대한 보장이라든지, 비핵화가 끝나고 난 이후에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도움이라든지 이런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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