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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와 초콜렛 맥주의 국가 벨기에, 우리와는 어떤 인연?

스머프와 초콜렛 맥주의 국가 벨기에, 우리와는 어떤 인연?

기사승인 2019. 03.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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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국왕 국빈방한, 1901년 수교 이후 우호적 협력관계
광복 후 우리정부 승인한 첫 국가·IMF 투자조사단 최초 파견
회담장 향하는 한-벨기에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벨기에 필리프 국왕이 26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 후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연합뉴스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국빈방한하면서 벨기에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필리프 국왕은 3박 4일 일정으로 지난 25일 입국했다. 이번 방한은 벨기에 국왕으로서는 27년 만이고, 문 대통령 취임 후 유럽 왕실 인사로는 첫 방한이다.

◇1945년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

벨기에와 한국은 1901년 수교 이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벨기에는 1945년 광복 이후에 대한민국 정부를 가장 먼저 승인한 국가 중 한 곳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양국 수교 관련 외교 문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의미 있는 문서들이 꽤 있다”며 “(여기에서) 벨기에가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하는 서한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1운동 발발 당시 상황에 대한 벨기에 외교관의 상세 보고서도 역시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3·1운동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문서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는 한국전쟁 당시 3500여명의 군인을 파병하기도 한 혈맹이다.

이 때 파병을 주도했던 앙리 모로 드 믈랑(Henri Moreau de Melen) 당시 국방장관은 장관직을 사임한 이후 직접 소령 장교로 참전하기도 했다. 앙리 전 국방장관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월 호국영웅으로 선정됐다.

국빈 방한한 필리프 국왕의 경우 한국전에 참전했던 부대인 제3 공수대대에서 낙하산 부대 지휘관 및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IMF 때 유럽 최초로 투자 조사단 파견하기도

벨기에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유럽 최초로 한국에 투자 조사단을 파견한 나라라는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벨기에와 한국의 각별한 인연과 필리프 국왕의 방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벨기에. 양국의 인연이 118년이 되었다”며 “지난 우정에 감사드리며 평화와 번영을 향한 앞으로의 100년도 두 나라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필립 국왕님과 일행을 맞이하게 위해 한국의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통합을 이룬 힘은 EU 통합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배울 점도 많다. 생명공학,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분야는 물론 문화와 예술 교류, 평화 프로세스까지 우리는 깊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프 국왕의 이번 방한에는 벨기에 연방·지방 정부의 다수 고위인사와 80여 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망라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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