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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 성과 경제활력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 갈 것”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 성과 경제활력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 갈 것”

기사승인 2019. 06.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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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8일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길 올라
"마음 연결하는 일 평화에 더 빨리 닫는 길"
한국전 참전 기념비 앞 악수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유르고덴 내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기념비 제막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순방의 성과가 경제 활력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스웨덴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스웨덴 국민들의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돌아간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서울, 평양, 판문점 세곳에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1·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국들의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세계 평화가 곧 자국의 평화라는 걸 스웨덴은 너무나 잘알고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핵을 포기하고,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평화를 선택했다”며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법으로 남북 국민들 사이의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를 말씀드렸다.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 평화에 더 빠르게 닿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어제 우리나라에 최초의 전화기를 설치한 에릭슨사를 방문했다”며 “서울과 인천 사이를 연결한 이 전화가 김구 선생을 살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형소식을 들은 고종황제께서 급히 전화를 걸어 선생의 사형을 중지시켰다”며 “독립운동 지도자를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와 스웨덴은 함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잇는 5G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수교 60년을 맞아 5G 통신장비, 바이오 헬스, 친환경차 배터리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탄소 융복합 소재 산업, 사물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쌀트쉐바덴은 오늘의 스웨덴으로 있게 한 곳”이라며 “이곳에서 노조와 기업 간의 양보와 협력이 시작됐고 이를 통해 국민과 정부 간의 신뢰도 굳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뢰와 협력을 상징하는 쌀트쉐바덴에서 뢰벤 총리와 저는 포용적 사회, 평화와 인권 등 인류를 위한 일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스톡홀름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스웨덴 왕실 소유 땅을 내어준 사실을 언급하며 “극진하게 맞아주신 구스타프 16세 국왕님과 실비아 왕비님을 비롯한 왕실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스웨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마음의 빚을 많이 덜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상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930>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전 환담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연합뉴스
◇한-스웨덴 정상회담…스톡홀름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설치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오전 스톡홀름 근교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내년 스톡홀름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웨덴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투자기관인 노르휀 재단을 시찰하고 친환경 경제 등 사회적 가치 확산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스톡홀름 유르고덴 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답례문화행사, 왕궁환송 행사 등을 차례로 소화한 후 이날 밤 서울로 출발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슬로 구상’을 밝혔고, 14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평화는 핵이 아닌 대화로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의 ‘스톡홀름 제안’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핀란드에서는 스타트업 서밋과 오타니에미 혁신단지 방문, 스웨덴에서는 에릭슨사 방문 및 비즈니스 서밋 일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북유럽의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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