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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순방후 남·북·미 대화 복원에 집중···한반도 정세 급진전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 순방후 남·북·미 대화 복원에 집중···한반도 정세 급진전 가능성

기사승인 2019. 06.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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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통해 "북유럽 3개국 순방성과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게 할 것"
순방내내 남북·북미대화 강조···G20 정상회의 비핵화 전기 될 듯
북유럽 순방 마친 문 대통령<YONHAP NO-3387>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반도 평화’를 키워드로 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의 성과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 귀국직후 SNS를 통해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이에 대한 지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4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순방기간 연일 남북, 북·미 대화 강조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시작된 이번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연일 촉구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10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간, 북·미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YONHAP NO-413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후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과 질의응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12일에는 오슬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결국 우리가 만날지 여부, 또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며 공을 김 위원장에게 넘겼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비록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만남도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남북간에 아주 짧은 기간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4차 남북정상회담 6월 개최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하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 '대화를 통한 평화가 중요'<YONHAP NO-3255>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는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대화를 거듭 촉구했고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북·미간, 또 남북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김 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15일에는 한·스웨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미간에 구체적인 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내놨다.

◇이달말 한반도 정세 급진전 예상

문 대통령이 순방내내 지속적으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북·미간 하노이 담판 결렬 후 4개월이 흐르면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더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 건 이미 남북간 물밑 접촉이 일정정도 진행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에따라 이달말 한반도 정세의 급진전을 예상하는 관측이 나온다. G20 정상회의와 한·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간 연쇄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시점이 한반도를 둘러싼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적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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