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3·1운동 100년, ‘일체의 평등’ 온전히 이뤘는지 되돌아봐야”

문재인 대통령 “3·1운동 100년, ‘일체의 평등’ 온전히 이뤘는지 되돌아봐야”

기사승인 2019. 12. 13. 14: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초청 오찬
문 대통령, 3·1운동 100주년 추진위 격려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백주년위원회) 위원과 기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은 3·1 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확산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는 임시정부 요인 김가진 선생의 손자인 김자동 임정 기념사업회장, 임시정부 외무총장과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의 친손녀 김수옥 김규식연구회 부회장, 무장 항일운동을 한 김경천 장군의 손녀 김올가 여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초청됐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전 광복회장인 박유철 백주년위원회 위원,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새로운 100년,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살아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의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다. 그것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들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름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고자 나섰다. 왕조의 백성이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거듭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년 전 그날 함께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독립선언서 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들과 오찬에 앞서 한완상 위원장으로부터 ‘쉽게 읽는 독립선언서 5종 세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운동 역사 기리고 알리ㅣ는 일에 최선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 미래 세대들이 3·1 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높여 새로 포상한 데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독립유공자의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며 “2017년까지 여성독립유공자는 299명, 전체 유공자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 60명, 올해 113명을 발굴 포상해 독립운동에 바친 여성들의 희생과 헌신이 정당하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또 “카자흐스탄의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를 비롯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일도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며 “뒤늦게나마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과 임청각 복원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시정부기념관은 2021년 완공 예정”이라며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임시정부의 통합 정신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완상 백주년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3·1운동의 정신의 핵심은 비폭력 평화의 동력”이라며 “이 동력이 국민의 가슴 속으로 깊이 내면화돼 평화와 번영이 어깨동무하고, 평화와 번영이 입맞춤 하는 새역사의 날이 동터 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 후 문 대통령에게 3·1 독립선언서, 2·8 독립선언서 등 ‘독립선언서 5종 세트’를 증정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