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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연일 일자리행보…‘불심잡기’도

문재인, 연일 일자리행보…‘불심잡기’도

기사승인 2017. 01.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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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문재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서울 조계사 방문에 이어 모범 일자리 창출 기업 현장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전날(18일) 일자리 131만 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가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신의 페이스대로 묵묵히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 공약을 놓고 재원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국가 재원을 늘리기 위해 조세 부담을 늘리고, 또 조세 부담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방안을 오래전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명박정부가 4대강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 22조 원만 해도 연봉 2200만 원짜리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 수 있고, 지금 정부가 고용에 사용하는 예산 17조 원 중 10조 원이면 초임 200만 원 공무원 50만 명을 고용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재정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불교계 인사와 차 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출마 선언도 안 하고 광폭 행보하시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게 큰일이다. 뭔가 좀 위선적인 상황 같다. 사실은 (대선이) 닥쳐와 있는데 제대로 준비할 수도 없고…. 하지만 사실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는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 과정 없이 국정에 임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제대로 준비 못 하면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대원제약연구소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한 여성 직원의 언급에 “국공립 보육시설을 대폭 늘려야 하는데, 민간 보육시설과 상충하면 안 된다”며 “민간 보육시설을 공공기관이 인수하는 식으로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기관의 민간 보육시설 인수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동의하면서 “민간시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국공립 시설을 신설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은 문 전 대표가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에 당선된 정치적 텃밭이다. 문 전 대표는 경남 거제시 출생이지만 부산에서 당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22~23일엔 광주·전남 지역을 연이어 방문한다. 그는 최근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 호남을 비롯해 부산, 경남 등 전국적으로 지지 분위기를 확산해 ‘대세론’ 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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