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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달 4일 귀국, 한국당 당권싸움 분수령

홍준표 내달 4일 귀국, 한국당 당권싸움 분수령

기사승인 2017. 05. 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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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향하는 홍준표<YONHAP NO-3964>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다음달 4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다음달 4일 오후 귀국한다.

홍 전 지사의 대선 수행단장을 맡았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는 24일 “홍 전 지사가 미국에서의 휴식 및 앞으로의 거취 구상을 마치고 6월 4일 일요일 오후 귀국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홍 전 지사는 미국 체류 기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글을 올리며 정치 현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꾸준히 표출해왔다. 특히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거나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는 등의 언급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홍 전 지사가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홍 전 지사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현재 홍 전 지사에 맞설 만한 후보군이 사실상 없는 만큼 홍 전 지사는 전대에서 경선보다 추대 형식으로 당권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아직 남은데다가 경선이 열릴 경우 또다른 계파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홍 전 지사에 대한 ‘추대론’과 ‘추대 불가론’이 맞서고 있다. ‘추대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홍 전 지사가 당 대표에 단독으로 후보등록을 해서 경선없이 홍 전 지사를 당 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헌·당규를 개정함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별도로 선출된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를 포함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추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 시행했던 집단지도체제는 전대 출마자 가운데 1위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되고 2∼5위 득표자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다. 지도부 입성이 상대적으로 쉽고, 최고위원도 인사와 공천 등에서 일정 지분을 가지게 되지만 당 대표를 뽑기 위해서 후보자들간 경선을 벌여야만 하는 구조다. 추대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당 대표와 분리 선출되는 최고위원 후보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나서기에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도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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