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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기념식에서 만난 여야…청문회·추경 앞두고 ‘냉랭’

6·25 기념식에서 만난 여야…청문회·추경 앞두고 ‘냉랭’

기사승인 2017. 06. 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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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6·25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연합
여야 정치권은 25일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을 맞아 기념식에서 조우했다. 하지만 이번주 실시될 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이견 등 때문에 어색한 모습만 연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행사 10분전 도착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한 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해 우원식·정우택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눴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간간이 정 원내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만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 “해명을 들어보고 청문과정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좀 지켜봐야죠”라고만 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 전 후보자의 경우 원내 차원에서 당 의견을 수렴해 청와대에 사퇴 의견을 냈던 데 대해선 “그때는 안 전 후보자의 해명이 국민 마음을 돌리기 어려운 해명이어서…”라고 언급했다.

박홍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송 후보자는)일단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이 어떻게 해명하는지 좀 지켜봐야 한다”며 “국민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봐야지, 선제적으로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를 풀 방안에 대해선 “방법을 찾아봐야지…”라고만 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논의가 이번주 중 착수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당에서들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 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추경 논의 가능성에 대해 “그건 좀 보자”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부대표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원내대표와 아직 냉각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미소만 보였다.

이에 맞서 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협치의 정신이 기대되는 마당에 어느 일방의 이것(주장)은 옳지 않다”라고 민주당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회동은 없느냐’라고 묻자 “이 순간까지 없다. 오후에 어떤 소식이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사에는 각 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바른정당 당 대표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6·25 전쟁 동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흘렸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산가족 상봉, 국군 유해발굴 등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6.25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데도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노력하겠다”며 “목숨을 걸고 조국수호에 나선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추 대표는 이어 “여전히 우리는 ‘휴전’ 상태”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데 든든한 국방과 안보의식으로, 집권여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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