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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청원·유기준 등 현역 의원 4명 물갈이…홍준표 “옥석 가리지 않으면 선거 못치러”(종합)

한국당, 서청원·유기준 등 현역 의원 4명 물갈이…홍준표 “옥석 가리지 않으면 선거 못치러”(종합)

기사승인 2017. 12.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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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및 원외위원장 58명의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설명하며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연합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17일 현역 의원을 비롯해 일부 지역구 당협위원장직의 박탈을 경고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 결과, 현역 4명과 원외 58명의 당협위원장이 커트라인 점수에 미달했다.

한국당은 서청원(8선, 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달 동안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나누고 감사에 착수했다. 3권역은 호남 지역인데 이번 평가 대상에서는 빠졌다. 평가 기준에는 당에 대한 기여도와 여론조사 등이 담겼고 지도부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지위 박탈 기준을 결정했다.

원외위원장은 대상자 129명 중 58명은 커트라인에 못 미쳐 교체 대상자가 됐고, 커트라인을 겨우 넘긴 현역의원 16명과 원외위원장 33명은 ‘경고’ 차원에서 개별통보할 방침이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다”며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한 것”이라고 평가의 객관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18~20일 3일간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는다.

홍준표 대표는 당무감사 발표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며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또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중진 의원이 포함되면서 당내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한 의원들이 ‘홍준표 사당화’를 제기하고 나설 경우 당내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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