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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한·중정상회담 “역대급 수모” “외교참사” “낙제점” 총공세

야3당, 한·중정상회담 “역대급 수모” “외교참사” “낙제점” 총공세

기사승인 2017. 12.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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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3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해 거듭 ‘홀대론’을 제기하며 “외교 참사”라고 한 목소리로 공세를 퍼부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중외교가)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거 실화냐’라고 되물을 만한 역대급 수모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 대통령은)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의 비위를 맞추고 ‘혼밥’하기 외에 뭘 했는지 묻고 싶다”며 “청와대는 큰 산을 넘었다고 했지만 큰 산은 고사하고 정말로 큰 한숨이 나온다”고 힐난했다.

그는 “낯 간지러운 자화자찬은 그만두고 외교 참사를 초래한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주중대사,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은 짐 싸서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인선교체를 압박했다.

박수치는 안철수-유승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120점이라고 하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중국이 늘 하던 얘기를 한 것이고 거기에 무의미한 얘기 한 줄을 덧붙인 것을 무슨 대단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믿는 사람이 없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기자단 폭행과 사드 문제는 여전히 잠복해 있고 북핵 문제도 중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못 끌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내 국빈방문이라는 방침을 정하고 시작한 대가”라며 “중국에서 인정을 못 받고 미국으로부터는 의심을 받는 동네북 신세를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심각한 외교실패”라고 혹평했다. 유 대표는 “청와대가 이번 한중정상회담을 120점이라고 자평했다는데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나 압박과 관련해 아무런 말도 못 꺼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번 방중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아무 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에 대해서도 “한국을 소국(小國)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대국(大國)으로 일컬으며 중국의 꿈과 함께하겠다고 했다”면서 “치욕적인 대중(對中) 사대주의를 분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대미외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원점에서 외교정책을 재점검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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