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로 내홍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이 2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장세희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발표한 쇄신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중앙당 해체와 비상대책위원장 외부 영입 등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제시했었다.
당 안팎에선 김 대행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쇄신안에는 공감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던 초선모임도 의총 개최 1시간 전 긴급회동하고 이날 의총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전희경 최연혜 김석기 김규환 곽상도 김성원 추경호 곽대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모임 대표격 김성원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번 모임에서 논의 했던 것을 갖고 어느 정도 결론을 낸 뒤 의총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초선모임은 초·재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혁신 비대위에서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당 진로와 혁신형 비대위의 적절성에 대한 의견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가 비대위를 맡을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혁신안을 내놓는 데 그칠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혁신형 비대위가 아닌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 쇄신과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당권주자들의 목소리도 적잖다.
김 대행은 의총을 통해 쇄신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혁신비대위 구성추진위원회 인선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