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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나경원,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두고 입장차...계파갈등 번지나

김병준-나경원,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두고 입장차...계파갈등 번지나

기사승인 2018. 12.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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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두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새 원내대표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르면 14일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인적쇄신의 수준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뚜렸히 노출되고 있다.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서 ‘계파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느낀 것은 우리 당의 계파주의가 크게 약화되고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탈계파의 승리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오시면서 계파 깨뜨리기가 시작됐다면 이번 선거로 계파 종식이 완성됐다”면서 “당 통합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화이불류, 즉 화합을 이루되 함부로 휩쓸려가지 않으며 중심 잡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현안인 ‘당협위원장 교체’에 있어서는 극명하게 입장차가 갈렸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비대위원장으로서 강력하게 요구를 받은 것이 바로 인적쇄신”이라면서 “1차 인적쇄신은 당협위원장 교체이고 2차 인적쇄신은 전당대회”라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1대 총선) 공천이 3차 인적쇄신이고 4차 인적쇄신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인적쇄신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인적쇄신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의원 임기가 남아 있는데 인적쇄신이 지나치면 대여(對與) 투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나는 112명의 의원들을 모시고 싸워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단일대오를 위해 의원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당 내 투톱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다시 계파갈등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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