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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해법 찾겠다”

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해법 찾겠다”

기사승인 2019. 05.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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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멋진 정치 선보였으면… 좋은 파트너 만나"
나경원 "한꺼번에 다 풀순 없지만 좀 더 마음 열어야"
오신환 "희망의 메시지 지원…조정자 역할할 것"
[포토] 맥주잔 맞댄 여야 3당 원내대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들은 20일 저녁 ‘맥주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교체된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맥주회동에 앞서 “좋은 예감을 갖고 왔다”며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인적 소감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한번쯤 기회가 있다면 우리 선배들과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정치 문화 예법으로 멋진 정치를 선보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마침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말 경청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맥주 호프 아닌 희망의 호프 되어야”

이어 발언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치 문화가 각박해진 것 같고 결국 그 각박함 속에서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 상태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경제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고 국민이 아파하는 것을 함께 해야 하는 데 제일 아파하는 게 경제”라며 “그 해법에 대해 차이가 많이 있지만 그러한 것들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한꺼번에 모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좀 더 마음을 여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맥주회동을 처음 제안한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는 정말 진솔하게 국회 정상화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고 나 원내대표는 오랜 정치 경험을 했기 때문에 고심 속에서 결단할 수 있는 고민을 갖고 계신단 걸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 원내대표는 “이 자리가 새로운 국회 정상화 첫걸음으로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의미를 부여한다”며 “국민들이 국회가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부여하는 것이 어쩌면 국회가 일을 하지 않고 꽉 막혀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풀어놓고 대화를 시작해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저도 제안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당 원내대표들은 각자 발언을 마친 후 본격적인 대화를 위해 카페 안으로 이동했다. 이 원내대표는 “맥주 호프가 아니라 희망 호프가 되자고 말했다”며 건배를 제안했고, 나 원내대표는 “안주는 좀 좋은 것 시켜주시는거죠”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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