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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풍계리 폭파쇼 명분으로 대한민국 무장해제 추진”

나경원 “풍계리 폭파쇼 명분으로 대한민국 무장해제 추진”

기사승인 2019. 05. 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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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정부, 신독재 4단계 밟고 있다" 주장
발언하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내 5곳의 핵시설이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풍계리 폭파쇼 명분으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하노이 회담 결렬 근본 이유를 듣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2곳은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 등 이미 알려진 곳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나머지 북한 핵시설이 어디에 있는 어떤 성격의 장소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추정이 사실일 경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제조 능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무시무시한건지 아찔하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알고 있었는지, 미국과 얼마나 이 정보를 공유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며 “몰랐다면 심각한 안보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북한 핵시설은 여러 곳에 버젓이 남아있는데 비핵화가 본격화된 것처럼 포장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핵시설 정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북한이 일부만 폐기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직접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밝힌 ‘신독재의 4가지 단계’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탄핵국면에서 촛불이라는 카리스마를 내세워 집권하고, 그동안 기승전 적폐청산을 외쳤고, 언론과 사법기관을 장악하며 이미 1~3단계를 거쳤다”며 “그리고 지난번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를 바꾸는 것을 시도하며 4단계를 시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3단계까진 그래도 민주정부라고 할 수 있는데 4단계가 되면 독재의 완성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며 “신독재의 길을 막아서기 위해 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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