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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스트트랙 저지는 내 소명”…김세연 선도 불출마 요구 사실상 거부

나경원 “패스트트랙 저지는 내 소명”…김세연 선도 불출마 요구 사실상 거부

기사승인 2019. 11.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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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막는 책무를 다한다면 원내대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가 앞장서 불출마를 해야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가 한국당의 역사적 책무이며 그 책무를 다하는 게 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저지)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어떤 것에도 연연해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권력을 장악하고자 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저지 방안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내일(19일)의원총회에서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저지를 위한 투쟁의 방법에 있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11월) 27일 부의, (12월) 3일 부의 운운하며 협상을 말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협상 방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과 국회의장은 패스트트랙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진정한 협상도 가능하며 그동안의 불법도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 복원 전면화’를 거론한 것에 대해 “4당 야합 복원의 뒤틀린 탐욕을 아직도 버리지 못함을 시인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렇게 억지로 만들어낸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 위에 정권의 탑을 쌓아 올린들 역사의 심판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면서 “이는 권력에 사로잡혀 어른거리는 허깨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오직 헌법과 법리에 따라 불법 사보임과 불법 긴급안건조정위 의결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자발적인 패스트트랙 철회, 헌재의 조속한 결정만이 이 모든 위헌적, 불법적 상황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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