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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실용적 중도정당 필요”(종합)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 “실용적 중도정당 필요”(종합)

기사승인 2020. 01.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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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말하는 안철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부동산 현안문제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방문해 윤순철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9일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9일 귀국한지 열흘 만에 전격 탈당을 선언한 안 전 대표는 신당 창당 등 독자노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8일)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면서 “바른미래당 재창당이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당 재건 방안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면서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탈당 기자회견 직후 안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당사를 둘러보면서 당직자들에게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했다.

안 전 대표는 30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만난다. 진보 성향 사회학자인 한 교수는 지난 2016년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할 당시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도 한 교수에게 신당 창당과 관련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탈당 기록을 세운 안 전 대표가 이번에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 창당 시도가 된다. 특히 총선이 7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인데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대부분 비례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당 창당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당의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 이어 안 전 대표까지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됐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 탈당 후 입장문을 통해 “대화와 타협 없는 정치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안 전 대표 탈당에 대해 “바른미래당 사정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안 전 대표가 결심했으니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헌법질서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가치가 같다면 다 같이 뜻을 모으는 게 필요한 때”라면서 안 전 대표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합류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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