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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미자 “문재인 대통령 외교정책, 일본서도 기대”

강혜미자 “문재인 대통령 외교정책, 일본서도 기대”

기사승인 2017. 06.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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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미자 재일민단 미야기본부 사무국장
"한·일 관계 개선, 국민 교류에서부터 시작"
"한국에 관심 없는 교포들 늘어 걱정…차세대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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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미자 재일민단 미야기본부 사무국장 / 허고운 기자
“한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에서도 한·일 교류, 남북 평화 문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혜미자(46) 재일민단 미야기본부 사무국장은 2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정책를 향한 일본사회의 관심과 기대를 전했다.

강 국장은 “한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정보통신(IT) 산업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인력이 있다는 점에서 일본인의 관심이 높다”면서 “정치·역사 문제와 관계없이 두 나라가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 강 국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납북자 문제 등으로 일본에서도 북한에는 관심이 많다”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준비하려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일부 우려를 드러내는 시선도 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이 줄고 있는 것에 대해 강 국장은 “정치적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북한 문제가 있어 조금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막상 한국을 와보면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한·일 관계 개선은 정치도 중요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교류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한·일 관광 교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재일교포 3세인 강 국장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부모의 권유로 민단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지역 사무국장을 맡은지도 10년이 됐다. 강 국장은 지역의 센다이 총영사관, 한국교육원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는 한·일 친선의 가교’라는 생각으로 북동 지방에 살고 있어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복구 사업도 8년째 벌이고 있다.

강 국장은 재일동포 사회의 주류가 3세·4세로 바뀌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엷어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했다. 강 국장은 “10년 전만 해도 우리가 회비를 많이 거둬 사업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일본에 귀화하거나 한국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강 국장은 “얼마 전 대선 때만 봐도 한국 국적이 있는데도 투표를 하지 않거나 아예 한국에 관심이 없거나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우려했다.

강 국장은 “다음세대 육성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민족학교 설립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전체적으로 한국 민족학교는 오사카 2곳, 도쿄·교토에 각각 1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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