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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강경화 “흥남철수 도운 미군영웅 문 대통령 방미 때 초청”

[투데이포커스]강경화 “흥남철수 도운 미군영웅 문 대통령 방미 때 초청”

기사승인 2017. 06.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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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2사단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2사단 방문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경기 의정부 레드클라우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미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을 방문해 아파치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전쟁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들을 초청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육·해·공군·해병대 미군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25전쟁 67주년인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미 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2사단을 찾아 오는 29~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군은 용맹하게 싸우며 수많은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흥남철수 작전은 지금까지 단일 선박으로 실시한 가장 큰 규모의 철수 작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 역시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했던 1만4000명의 피난민 중 일부였던 만큼 흥남철수 작전은 한·미 동맹의 역사적인 상징이다. 문 대통령 역시 1953년 1월 거제도에서 태어난 전쟁둥이다.

강 장관은 “한국 전쟁 이후 수십년간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함께 번영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함께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은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화답하며 강 장관과 기념 선물을 주고 받았다.

강 장관은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후 M2A3 브래들리 전투장갑차, 화생방정찰차(NBCRV) 등의 무기 시연도 참관했다. ‘최강의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D)에는 직접 탑승해 미군 무인 정찰기(Shadow UAV)와 북한 무인기의 성능을 묻기도 했다. 미군 장병은 “북한 무인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답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6·25 당일에 미군 부대를 찾은 것은 강 장관이 처음이다. 미 2사단이 올해 창설 100주년인데다 6·25 당시 가장 먼저 투입된 지상군이라는 점에서 강 장관이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 강 장관이 방문한 미 2사단은 한·미 참모가 같이 근무하며 전술토의, 훈련을 함께 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단이다.

강 장관이 떠난 뒤 미 장병들은 서로 수고했다고 다독이며 “오늘은 6·25 전쟁이 있었던 날이어서 강 장관의 방문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강 장관이 떠난 뒤 비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외교부 장관의 방문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단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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